[앵커]
지난달 발생한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신상 정보라며 엉뚱한 사람의 신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극우 성향 사이트 '일베' 회원들이 붙잡혔습니다.
신상이 노출된 피해자는 결국 직장까지 관두고 말았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일베'로 불리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의 홈페이지입니다.
지난달 초 이곳에는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신상 정보라며 선생님 명단이나 채용 공고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진 아래에는 '이름을 확인했다'거나 '임용된 지 두 달 만에 집단 성폭행당함'이라는 글이 함께 쓰여 있었습니다.
6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모두 수백에서 수천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일베 회원인 대학생 25살 최 모 씨 등 5명이 성폭행 피해자가 누군지 찾겠다며 인터넷을 뒤져 뒷조사를 한 겁니다.
하지만 정보가 유출된 A 씨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A 씨는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피해 교사 : 계속 너무 스트레스받고 사람들 시선이나 이런 것들도 너무 무서운 거예요.]
무분별한 신상털기 탓에 직장까지 잃은 셈입니다
[김길민 / 서울 도봉경찰서 수사과 : 자랑하기 위해서. 일베 회원들한테 빨리 알림으로써 내가 어떤 '좋아요'라는 댓글을 받기 위해서, 자기만족을 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올렸던 겁니다.]
최 씨 등은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베 회원 5명 모두를 입건했지만, 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피해 교사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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