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한국의 지지를 요청하면서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드 배치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중국해를 둘러싼 국제 중재재판 결과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북아의 신냉전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한국 외교에도 큰 도전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지지 요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은 주중 대사관과 주한 중국 대사관을 통해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역시 한국 측에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청해 왔고,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지난해 10월) : 중국이 국제적 법규를 따라주기 바랍니다. 국제규범과 법 준수에 실패한다면 한국도 우리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최근 미국은 관계국들에 남중국해 판결에 대한 지지 표명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결에 따르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는 것인데, 중재 재판소의 판결이 구속력이 없다는 중국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일본은 이미 중국 측에 재판 결과의 수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외교적 시험대에 올랐던 한국 정부가 명시적인 입장을 표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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