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강현구 대표이사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사장을 상대로 채널 재승인 로비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서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강 사장이 지금 검찰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오전 10시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비교적 담담한 표정의 강 사장은 대부분 질문에 묵묵부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 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현구 / 롯데홈쇼핑 사장]
(재승인 위해 미래부에 로비 하신 것 맞습니까?) "..."
(사장으로서 로비를 직접 지시하셨나요?) "..."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이 지난달 10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하며 롯데 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뒤 현직 계열사 사장이 피의자로 소환된 건 강 사장이 처음입니다.
강 사장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 때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 사장이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검찰은 앞서 임직원 급여를 부풀리고, 이른바 '상품권 깡'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또 강 사장이 직원들에게 남의 명의로 된 대포폰 사용을 지시하고, 본인도 대포폰 3대를 돌려쓴 수상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강 사장을 상대로 홈쇼핑 재승인 심사 서류를 조작한 경위와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앵커]
롯데 측이 정치권 인사들에게까지 로비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죠?
[기자]
채널 재승인을 담당하는 미래부 공무원들뿐 아니라 여야 중진 의원들에게까지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아직 구체화 된 혐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직 수사 대상에 정치인이 포함돼 있지 않고 정치인에게 로비가 이뤄졌다는 내용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그룹 역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수십억 원 금품 제공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금품을 받았다고 지목된 정치인은 명예훼손 혐의로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잇...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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