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니 월드컵' 유로 2016 결승에서 포르투갈이 예상을 깨고 개최국 프랑스를 잡았습니다.
특급 스타 호날두는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기쁨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는 파예의 거친 수비에 무릎이 꺾였습니다.
붕대 투혼을 발휘했지만, 호날두는 전반 25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나니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며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은 호날두, 특급 스타의 퇴장에 포르투갈은 오히려 똘똘 뭉쳤습니다.
공격진에 원톱 나니만 남기고, 온몸으로 프랑스 화력을 막아냈습니다.
열광적인 안방 응원을 받은 '아트 사커'는 포르투갈의 두 배인 슈팅 18개를 날리고도,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득점 없이 이어진 연장전에서, 포르투갈의 마지막 교체 카드 에데르가 힘을 냈습니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1975년 이후 프랑스에 10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던 포르투갈이 무려 41년 만에, 그것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징크스를 깬 것입니다.
벤치에서 마음 졸이던 호날두는 메이저대회 일곱 번 도전 만에 처음 정상에 올라,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8강전까지 무승부만 다섯 차례를 하며 혹평을 받았던 포르투갈은 피구를 앞세운 '황금세대'도 하지 못한 메이저 우승을 일궈내며 팬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페르난두 산투스 / 포르투갈 감독 : 불행하게도 핵심 선수가 빠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이라면 이길 능력도, 자격도 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습니다.]
[페페 / 포르투갈 수비수 : 호날두가 부상으로 더는 못 뛴다는 말을 듣고 동료들에게 그를 위해 뛰자고 말했어요. 호날두 몫까지 열심히 싸웠습니다.]
프랑스는 1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정상을 노렸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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