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는 오늘 일본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참의원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아베 정권의 압승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전후체제 탈피를 위해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없앤다는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3년마다 정원의 절반인 121석을 새로 뽑는 일본 참의원 선거.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정권의 압승을 점치고 있습니다.
자민·공명 등 연립여당과 오사카유신회 등 개헌에 찬성하는 4개 정당이 80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이미 중의원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갖고 있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3분의 2가 넘는 의석을 차지한다면 개헌안 발의도 가능해집니다.
아베 총리는 전쟁을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이 패전 뒤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강요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후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주 헌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개헌 대신 경제 정책만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개헌에 부정적인 국민 여론을 고려한 꼼수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올 4월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의 취업률은 사상 최고, 또 고교 졸업생의 취업률도 24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민진당과 공산당 등 주요 4개 야당은 아베 정권의 헌법 개정 시도를 막아야 한다며 32개 선거구에서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등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오카다 가쓰야 / 민진당 대표 : 지금 일본은 시대의 큰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여기서 길을 잘 못 들으면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경제 문제가 부각하며 개헌을 쟁점화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지난 2주간 SNS에서는 '경기·고용'이라는 이슈 검색어가 '개헌'을 두 배 이상 압도해 여당이 선거전이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주요 방송들은 오늘 밤 8시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발표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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