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방침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자 정부는 외교적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ASEM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날 예정인데 여기서 사드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여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양국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류제승 /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어제) :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가 자신들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보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미국과 한국의 사드 배치는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러시아 역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6자회담 당사국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력이 필수적인 두 나라가 이처럼 강경하게 나오자 외교적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외교부는 주말에도 윤병세 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ASEM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리커창 중국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사드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여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사드 문제로 동북아지역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정부의 외교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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