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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새벽에 황강댐 물을 기습 방류하면서 임진강 하류 주민들은 물이 범람하진 않을까 종일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조업도 중단하고 강의 수위만 초조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던 주민들의 고통은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뿌연 흙탕물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최근 장맛비에 강물이 크게 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북한이 황강댐 물까지 방류했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관계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북한 황강댐은 이곳 군남댐보다 5배 정도 더 큰 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계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불안한 건 임진강 하류 인근의 주민들.
지난 2009년 북한의 무단 방류로 임진강에서만 야영객 6명이 숨졌던 악몽이 있기 때문입니다.
[용기복 / 마을 주민 : 그때 여기 후배가 놀러 왔다가 갑자기 물이 불어나서 혼이 난 적 있습니다. 아들은 살려놓고 자기는 수영해 나왔습니다.]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한참 만에 조업 재개를 꿈꾸던 어민들은 방류 소식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며칠째 조업도 중단되고 어구나 어망은 물 밖에 여전히 방치돼 있습니다.
어민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안성예 / 매운탕 식당 운영 : 지금 한 열흘째 (조업을) 못하고 있어요. 장사가 이제 막 되려고 하는데 물이 내려와 손해가 크죠.]
연일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에 더해 느닷없는 북한의 댐 방류까지.
이를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어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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