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쥐락펴락' 공매도 세력...대부분 외국계 투자사 / YTN (Yes! Top News)

2017-11-14 1

[앵커]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의 주식을 빌려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공매도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을 주가하락의 주범으로 지목하기도 합니다,

어제부터 공매도 투자자의 인적사항이 공개됐는데 외국계 금융투자사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사망설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사망설과 맞물려 최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삼성물산 주가도 치솟았습니다.

거래량도 하루 전보다 7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난달 30일은 공매도 대량 보유자에 대한 집계가 시작된 날이었습니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걸 판다란 뜻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2만 원인 A 종목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2만 원에 팔면 3거래일 뒤 결제일 주가가 16,000원으로 떨어졌다면 투자자는 16,000원에 주식을 사서 결제해 주고 주당 4,000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설에 따른 삼성 관련주의 주가 상승은 공매도 보유 공시를 피하려는 세력이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하는 공매도 세력이 어제 처음 베일을 벗었는데 외국계 투자사가 97%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매도 공시 414건 가운데 400건에 달합니다.

모건스탠리가 248건이나 보유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국내 금융투자사의 공매도 공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 공시제도 시행 초반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우려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공시가 많은 증권사는 계좌 해지 같은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비율이 높아지면 주가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 세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에 대한 인적사항을 우리나라처럼 낱낱이 공개하는 건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과도한 규제라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도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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