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15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충청지역에서는 시설 하우스 피해가 컸습니다.
농민들은 한순간에 일 년 농사를 망쳤다며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에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물에 출하를 앞둔 수박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물은 빠졌지만, 비닐하우스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진흙을 뒤집어쓴 줄기와 잎은 말라 비틀어졌고, 물에 잠겼던 수박은 그대로 썩어버렸습니다.
한 번의 폭우로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은 한숨만 나옵니다.
[김귀영 / 피해 농민 : 수박이라는 게 성질이 물 닿으면 금방 상해버려요. 지금 복구라는 것은 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물이 꽉 차있으니 심을 수도 없어요.]
쌈 채소인 머위를 키우는 시설 하우스도 물 폭탄을 맞았습니다.
비가 올 때마다 주변 수로가 넘치면서 고랑에 아직도 물이 가득합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었지만,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
[서승록 / 피해 농민 : 쌈용으로 나가고 있거든요. 이렇게 물이 차서 전혀 못쓰게 돼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막막하고….]
인근 상추밭도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수확을 앞둔 상추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추들이 축축 늘어져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물에 잠겨 머리만 나와 있는 벼들도 수확을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장맛비에 힘들여 지은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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