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도 장마철 피해 대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모두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라고 독촉하는데, 무리한 속도전 속에서 지은 대형 건축물들이 괜찮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북한 방송은 장마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군인 할 것 없이 나서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장마철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자!]
농업과 광업, 전력 생산 부문 등 산업 분야별로 대책을 상세하게 알려줄 정도로 절박해 보입니다.
[北 조선중앙TV : 배수·양수기를 비롯한 고인 물빼기 시설들에 대한 정비를 잘해야 한다.]
북한도 최근 우리처럼 일부 지역에서 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어제) : 일부 지역에서 오후와 밤사이에 우뢰를 동반한 폭우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라선시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백여 명이 목숨을 잃고, 이재민이 만5천 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비가 남한과 비슷하게 오는데, 피해는 북한이 훨씬 큰 것은 아무래도 산림 황폐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1990년대부터 만성적인 식량난과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려고 마구잡이로 경작지를 개간하고 나무를 베어 왔기 때문입니다.
비 피해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예보인데, 북한은 기상관측소가 얼마 없는 데다, 그나마도 전력 부족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곳이 많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여기에, 주택 단지와 댐 등 김정은이 지시한 대형 토목 공사들이 무리한 속도전 속에 진행되면서, 부실 공사로 인한 붕괴 우려까지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한강 상류 북한 댐에서 갑자기 방류해 인명 사고가 일어나거나, 홍수로 비무장지대 지뢰가 떠내려올 가능성 등이 발등의 불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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