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손님이 주인과 종업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피의자를 10시간 만에 붙잡은 뒤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노래방으로 걸어 내려갑니다.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무언가에 쫓기듯 성급히 빠져나갑니다.
술을 마신 뒤 노래방을 찾은 중국 동포 53살 엄 모 씨가 주인 등 여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엄 씨는 이 노래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사장과 여종업원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습니다.
주인 45살 최 모 씨는 얼굴과 어깨 등을 찔려 끝내 숨졌고 여종업원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엄 씨는 친형이 있는 충남 공주로 도주했지만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범행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엄 모 씨 / 피의자 : (혐의 인정하십니까? 한 말씀만 해주시죠.) …. (하실 말씀 없나요?) ….]
숨진 최 씨는 최근 노래방 운영을 넘겨받았으며 엄 씨는 단골손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상인 : 어젠 손님이 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날씨가 흐리거나 비 오면 장사가 잘 되는 곳이에요. 일용직 근로자들이 (일이 없어서) 못 나가니까….]
엄 씨는 검거 직후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엄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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