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이 만수위에 다다르면서 북한의 기습 방류 우려에 관계 기관과 어민들이 대비에 나섰습니다.
임진강의 어민들은 한창 조업을 해야 할 시기에 어구를 거둬들여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창 조업 중이어야 할 임진강이 텅 비어 있습니다.
세워진 어선에는 빈 어망만 가득합니다.
북한이 황강댐의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할 수 있어 어구가 휩쓸려가지 않게 미리 꺼내 놓은 겁니다.
임진강에서 거둬들인 어망입니다.
한창 조업을 해야 할 시기인데 작업 중인 어선은 한 척도 없습니다.
북한의 무단 방류 우려 때문에 어민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북한의 기습 방류로 애써 설치해둔 인공산란장이 휩쓸려 가는 등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한 달 만에 조업이 중단되면서 어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입니다.
[임권상 / 북파주어촌계장 : 어민들은 (방류할까 봐) 불안하잖아요. 불안하니까 어망을 스스로 빼는 거에요. 보상도 없고, 지원도 없고.]
관계 당국은 군남댐의 수위를 조절하고 경보 방송을 늘리는 등 피해 예방 조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상희 /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운영차장 : 경보 방송을 하고 혹시 방송을 못 들은 사람을 위해서 근무자도 추가 투입해 (안내하고 있어)….]
오는 주말에는 북한 지역에 폭우까지 예상돼 무단 방류 가능성이 커지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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