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구속하고 모든 피고발인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보비 보전청구 등의 과정에서 왕 사무부총장이 사실상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검찰 수사는 박선숙 의원을 비롯한 당 수뇌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피고발인 가운데 마지막으로 박선숙 의원에 대해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사전 논의하거나 지시한 혐의입니다.
[박선숙 / 국민의당 의원 : (김수민 의원이 당 지시대로 했다고 진술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시죠?)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는 말씀 외에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검찰은 박선숙 의원을 최종 책임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수민 의원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왕 부총장에게 지시받았다며 화살을 당으로 돌렸고,
진술이 사실이라면 왕 부총장의 윗선이자 회계담당자였던 박 의원이 이 과정을 몰랐을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선관위에 허위 보전 청구한 혐의를 받는 왕 부총장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왕 사무부총장이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박선숙 의원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까지 알려지며 검찰 수사는 박선숙 의원 등 당 수뇌부를 향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검찰은 왕 부총장과 박 의원의 진술을 면밀하게 대조하며 박 의원이 가담자였는지, 공범이었는지, 방관자였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영장 청구 등 두 의원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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