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방류 우려...불안 속 대비 착수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만수위에 가까이 유지하는 가운데 무단 방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계 기관은 대비태세 강화에 나섰고, 임진강에서 조업을 하는 어민들도 어구를 거둬들이는 등 준비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군남댐입니다.

평소보다 수위를 낮춰놓은 상태인데요, 임진강 상류에 있는 만수위에 가까운 황강댐의 물을 북한이 무단으로 방류할 경우를 대비한 조치입니다.

갑자기 너무 많은 물이 임진강 하류로 흐르게 되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2009년엔 북한의 무단 방류로 임진강 변에 있던 행락객 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한국 수자원공사는 관계 당국과 함께 임진강 상류에서 물이 방류될 경우 신속한 경보 조치와 함께 주민 대피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는 하루 3차례 경보방송 등을 통해 임진강 인근 주민들에 대한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진강에서 조업을 하는 어민들도 준비에 나섰다고요?

[기자]
임진강을 따라 조업을 하는 어민들도 북한의 무단 방류 우려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어구들을 강에서 끌어내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상류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내려오면 어구 등이 물에 휩쓸려가기 때문에 이를 미리 거둬들이는 겁니다.

때문에 한창 조업을 해야 할 시기인데도 고기를 잡지 못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북한이 통보 없이 황강댐의 물을 기습 방류하면서 어구가 휩쓸려가고 인공산란장 등이 훼손돼 어민들이 큰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휴전선 부근에 비구름이 형성되면서 북한 지역에도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황강댐 수문이 열릴 가능성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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