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분담금 냈는데...홍기택 AIIB 부총재 돌연 휴직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산업은행 회장을 지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홍기택 부총재가 취임 4개월 만에 돌연 휴직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이 곧 후임자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다시 부총재에 임명된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주도로 올해 초 출범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분담금이 37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국제금융기구에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부총재로 임명된 겁니다.

홍 부총재의 휴직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분식회계 사태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오며 책임론이 불거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홍 부총재는 또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산업은행 회장으로 재직할 때 대우조선 지원과정에서 산업은행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출자 지분을 고려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5개국이 1명씩 부총재를 맡고 있는데 이런 국제기구 고위 임원이 재직 중에 휴직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겁니다.

사실상 사퇴 절차라는 예상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홍 부총재의 처신 때문에 막대한 분담금을 내고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부총재직을 다른 나라에 뺏기는 일이 발생한다면 국가적인 손실이 생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국은 부총재직을 장기간 공석으로 두는 걸 부담스러워해 조만간 후임자를 인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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