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 젊은 검사를 죽음으로 몰고 갔는가?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서울 남부지검의 젊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일이 너무 많다. 쉬고 싶다.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는다."

A4용지 2장을 가득 채운 유서에는 업무에 대한 중압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요.

그래서 이 사건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초임 검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죽음과 관련해 청와대와 대검찰청에 탄원서가 접수됐습니다.

숨진 검사의 아버지가 보낸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직속상관의 폭언과 인격 모독 발언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며, 김 모 부장검사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인터넷에 또 하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의정부지검 소속 임은정 검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인데요.

임 검사는 후배 검사의 죽음에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 내부 문화를 비판하는 글을 썼습니다.

자신도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문제 간부에게 맞서 조치를 취하라고 말하면서도 "너도 다칠 각오를 하라"는 조언을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스폰서 달고 놀던 간부가 자신을 상관에게 꼬리 치다 뒤통수를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라고 욕하고 다녀 맘고생을 했다는 경험담도 털어놨습니다.

숨진 검사의 직속상관인 김 모 부장검사는 사건 발생 뒤 한 달이 안 돼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대검의 지시로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조사가 이뤄져 봐야 알겠지만, 검찰 조직의 뿌리 깊은 상명하복 관행이 비극을 낳은 건 아닌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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