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멀쩡한 30대 직장인이 회사와 지하철 등에서 시도 때도 없이 여성 치마 속을 몰래 찍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려고 범죄를 저질렀다는데, 피해자가 무려 7천여 명이 넘었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스 안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을 촬영한 몰래카메라 영상입니다.
피해 여성은 찍혔다는 사실도 모른 채 버스에서 내립니다.
범인은 멀쩡한 IT 회사 직원인 33살 박 모 씨.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지난 2011년부터 지하철, 버스 등에서 여성 신체를 촬영하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박 씨 외장 하드를 복원해보니 몰카 동영상 7천 개가 넘게 나왔습니다.
박 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여성을 뒤쫓아가 몰래 촬영을 했습니다.
스마트폰 덮개를 덮고 촬영해 여성들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지난 2014년에는 오피스텔로 성매매 여성 12명을 불러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해 판매했습니다.
탁상시계로 위장한 카메라로 촬영해 피해 여성들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유삼상 / 서울 동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피의자는 자신이 성적 도착증 증세가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병자로 사회적 낙인을 받을 것을 우려해 고의로 치료를 회피하고 계속 촬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노출이 많아지는 요즘이 특히 이런 몰카 범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이 직접 경찰과 함께 추적 장비를 들고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찾아다니는 등 단속도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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