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분양가 논란 속에 강남 개포주공 3단지의 재건축 조합이 분양가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분양권 불법 거래 등 부동산 시장 실태 점검에 나서자 자체 결정한 겁니다.
과열된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는 계기가 될지 관심입니다.
김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개포주공 3단지에 들어설 재건축 아파트는 호텔식 서비스와 단독형 테라스 하우스 같은 설계가 특징입니다.
테라스가 딸린 전용면적 130㎡ 가구는 분양가 27억 5천만 원까지 책정했습니다.
3.3㎡당 무려 5천100만 원대입니다.
강남 재건축 분양가는 반포에서 4천만 원을 돌파한 뒤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열의 진원지로 꼽히는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조합이 일반분양 최고가를 5천만 원은 넘기지 않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장영수 /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조합장 : ]
현재 이상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개포지역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동참하는 차원에서 단독형 테라스 하우스 분양가격을 5천만 원 이하로 책정하여 분양 승인을 신청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분양가 인하 결정을 내린 데에는 정부의 분양권 불법 거래 실태 점검이 작용했습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개포동과 위례 신도시, 하남 미사, 부산 해운대 등에서 현장 점검을 벌였습니다.
강남 재건축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가운데 일부는 잠시 문을 닫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하지만 송파 위례신도시의 경우 여전히 분양가에 웃돈이 최대 2억 원, 하남 미사 강변도시도 1억 원가량 붙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팀장 : ]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도 예고된 상태이고,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 전반적인 실물경제 여건도 악화할 우려가 있어서 하반기 분양시장도 지금보다는 분위기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열된 분양 시장을 가라앉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 시행 시점은 이번 주에 결정됩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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