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창원에서 30대 남성이 직접 기르던 강아지 2마리를 잔인하게 죽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동거녀와 다툰 뒤 앙심을 품고 동거녀가 아끼던 반려견을 죽였다는데 그 방법이 너무 잔인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인터넷 카페에 끔찍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피로 얼룩져 죽은 하얀색 강아지 두 마리가 싱크대에 걸려 있습니다.
자신의 반려견을 죽인 사람은 39살 김 모 씨.
동거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해 다툰 뒤 동거녀가 나가버리자 술을 마시고 홧김에 저지른 겁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개를 죽이고도 솔직히 제가 죄책감에 눈물도 많이 흘렸고 집사람에 대한 배신감에 눈물도 많이 흘렸고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프니까 당신도 이렇게 마음이 아프라는 식으로….]
김 씨는 동거녀에게 똑같이 해주겠다며 죽인 애완견 사진을 보내는 엽기 행동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 4년 동안 사실혼 관계로 살았고 최근 강아지를 입양해 자식처럼 키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거녀에게는 큰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신용덕 / 마산동부경찰서 형사1계장 : (피해자는) 자기 자식을 살해한 것과 같은 심정이라고 자기도 같이 죽고 싶다고 할 정도로….]
경찰은 김 씨를 협박과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신청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고양이 몸에 불을 붙이고, 차에 매달아 끌고 다는 등 동물 학대가 잇따르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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