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에서는 살해된 야당 의원에 대한 추모가 이어진 가운데 EU 탈퇴, 브렉시트 찬반 진영의 막판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EU 잔류 여론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영국 파운드화와 유럽 증시도 크게 올랐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자신의 선거구에서 살해된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을 추모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영국 의회.
콕스 의원이 자주 앉았던 의석에 장미꽃 2송이가 놓인 가운데,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의 헌사가 이어졌습니다.
[제러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 그녀는 이웃과 함께 사는 세상을 바라보았고, 모든 사람이 평등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콕스 의원은 주변 사람들의 삶을 넘치는 열정과 끝없는 활력으로 보살핀 양심의 목소리였습니다.]
이어 의회 앞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여야 의원들이 함께 짝을 지어 입장하면서 화합의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콕스 의원에 대한 추모 분위기 속에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 진영의 공방전도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콕스 의원 사망 이후 EU 잔류 여론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EU 탈퇴 운동 진영은 긴장감 속에 이민 문제 등 쟁점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나이절 패라지 / 영국독립당 대표 : 법을 스스로 만들고 국경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지가 확고해 목요일에 모두 투표할 것입니다.]
하지만 난민 문제를 부각한 선전 포스터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탈퇴 진영의 주요 인사가 EU 잔류로 돌아서는 등 역풍도 불고 있습니다.
EU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에 영국 등 유럽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고, 파운드화 가치도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투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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