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한국인 2명 피살...80여 시간 뒤 입항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인도양에서 운항 중이던 우리나라 국적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에 우리 선원이 한 명밖에 남지 않아 사건 수습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종호 기자!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벌어진 일입니까?

[기자]
인도양 세이셸군도라는 곳입니다.

우리 국적 참치 어선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광동해운 소속 130t급 광현803호라는 배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쯤 벌어진 일로 해경에는 새벽 5시쯤 선사를 통해 사건이 전달됐습니다.

만취 상태의 베트남 선원 두 명이 휘두른 흉기에 숨졌는데요.

당시를 목격했다는 인도네시아인 2항해사는 해당 베트남 선원이 조타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선장 43살 양 모 씨를 숨지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게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쯤입니다.

뒤이어 기관장 42살 강 모 씨가 보이지 않아 찾던 끝에 기관장 방에서 숨진 것을 새벽 4시쯤 발견했습니다.

흉기를 들고 있던 베트남인 선원들은 일단 다른 선원에게 흉기를 뺏기고 제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두 사람이 현재 잠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끔찍한 일을 저지른 만큼 포박이나 구금 등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배에 그런 지시를 전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배에는 숨진 기관장을 발견한 항해사가 유일한 한국인 선원이고 베트남인이 7명, 인도네시아인이 8명입니다.

만약 두 사람을 강제 구금 하면 다른 베트남인 선원의 반발이 있을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켜보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완전 격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선원과 분리돼 있다는 게 해경 설명입니다.

광현호는 현재 세이셸 군도에 있는 빅토리아항으로 운항 중입니다.

80여 시간, 그러니까 4일 정도 운항해야 입항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해경은 내일 중으로 형사팀을 파견해 해당 선원을 빅토리아항에서 확보해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외교부는 주에티오피아대사관을 통해 현지조사와 사법절차 진행에 필요한 사항을 세이셸 당국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선사인 광동해운 관계자와 숨진 선원 가족은 내일 오전 세이셸 빅토리아로 출발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60620160044234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