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 대표로부터 로비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현직 박 모 부장검사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정 대표의 수사정보를 누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L모 검사도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방위 로비의혹의 핵심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검은 로비자금이 현직 검사에게도 건네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최근 정 대표로부터 지난 2010년 박 모 검사에게 전달하라며 지인 A 씨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박 검사의 고교 동문인 감사원 고위 간부를 통해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입니다.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상가 운영권을 사들여 사업 확장을 추진했는데 감사원이 서울메트로의 상가 운영업체 선정 과정을 감사하면서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A 씨를 조사해 박 검사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도 받아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A 씨가 이른바 '배달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검사가 지난 5월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여서 담당 의사를 통해 건강을 확인한 뒤 소환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박 검사의 주거지 압수수색과 감사원 고위 관계자 소환조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준 또 다른 현직검사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정 대표의 해외원정도박 수사 당시 수사담당검사의 연수원 동기인 L모 검사가 대기업 임원의 청탁을 받고 수사상황을 누설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L 검사는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 브로커 이민희 씨, 그리고 대기업 임원과 같은 고등학교 동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L 검사와 대기업 임원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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