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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진 수영 선수 박태환이 전방위인 법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카스) 제소에 이어, 국내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두 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대한체육회의 결정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금지 약물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고 확정했습니다.
[한종희 / 대한체육회 이사 :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반된다는 점, 어린 선수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 도핑만은 엄정한 처분이 필요하다….]
체육회가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박태환 선수 측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중재 심리를 다시 요청했습니다.
논란이 된 국가대표 선발 규정 5조 6항이 '이중 처벌'인지를 놓고 불꽃 공방이 예상됩니다.
박태환 측은 또, 체육회가 시간을 끌거나 CAS 결정에 불복할 경우를 대비해 국내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하기로 했습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겁니다.
[임성우 / 박태환 법률 대리인 : 대한체육회가 국내 법원의 결정마저도 무시한다? 이것은 사법 질서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가 되지 않겠습니까.]
올림픽 출전의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호주에서 담금질에 한창인 박태환.
가족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명예회복을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박인호 / 박태환 선수 아버지 : 22년 동안 수영 한길로 왔는데 이 선수를 약물쟁이로 만들어서…. 불명예스럽게 평생 살게 하는 게 옳은 일입니까?]
규정을 고수하는 체육회와 이중처벌은 억울하다는 박태환.
올림픽 명단 마감일인 다음 달 18일까지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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