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 불을 질러 옆 공장까지 번지면서 13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낸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공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보험금을 타내려는 게 이유였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공장 건물을 집어삼키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을 듯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이 호스로 열심히 물을 뿌려 보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난 4월 16일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섬유 공장에서 큰 불이 난 겁니다.
이 불로 330㎡ 규모의 건물이 완전히 탔고 불길은 근처에 있던 다른 공장 세 곳으로까지 옮겨붙었습니다.
재산피해만 13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어이없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섬유 공장 사장인 52살 박 모 씨가 일부러 건물에 불을 지른 뒤 도주했던 겁니다.
경기 불황으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보험금을 타내려고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전근호 / 경기 포천경찰서 강력팀장 : 1년 전부터는 직원도 없이 혼자 공장 운영하는 등 경기 불황으로 고생하다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서 일부러 자기 공장에 불을 지른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보험사에 6억여 원을 청구한 박 씨는 들통이 나면서 결국 보험금도 타내지 못한 채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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