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해 오늘 새벽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한 검찰이 압수물 분석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롯데케미칼의 비자금 조성과 리조트 헐값인수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이번에도 압수물 양이 꽤 많죠?
[기자]
검찰은 지난 1차 압수수색 당시 트럭으로 10대 가까운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1톤 트럭 2대가량의 압수물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현재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압수한 서류와 회계자료 등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입증할 수 있는 단서를 찾는 겁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도 롯데 측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새벽까지 압수수색이 진행된 까닭에 대해서 롯데 측이 자료를 숨기거나 파기한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밝힐 정도인데요.
롯데건설은 검찰 수사인력이 들어오기 직전 차량을 동원해 관련 서류와 문서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압수수색을 앞두고 WPM이라는 전문 자료 삭제 프로그램을 써서 컴퓨터 등에 저장된 자료를 모두 삭제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건설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 역시 거의 모든 사무실의 책상 서랍과 금고가 비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난 1차 압수수색에 이어 이번에도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발견되면서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 신속하게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나흘 만에 다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단서는 좀 나온 상황입니까?
[기자]
검찰은 그룹의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격인 정책 본부의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의혹을 풀 만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첩보뿐만 아니라 정책본부 자료 분석 결과 유의미한 것이 있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가운데 검찰이 압수수색에 공을 들인 계열사 중 한 곳인 롯데케미칼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회장이 1990년 한국에 들어와 경영 수업을 시작한 곳으로 신 회장은 유통·서비스 위주의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와 달리 제조업체인 롯데케미칼에 강한 애착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롯데케미칼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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