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대회 징크스'가 이어지는 걸까요.
클럽팀에서는 최고지만, 국가대표에서는 작아졌던 호날두가 이번에도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유로 2016 소식,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슈퍼스타 호날두는 경기 내내 두 명의 수비수를 달고 뛰었습니다.
집중 마크 속에서도 거침없이 슈팅을 때렸고, 들어가지 않아도 해맑게 웃었습니다.
호날두에 수비가 몰린 틈을 이용해 포르투갈은 나니의 선제골로 신바람을 냈습니다.
오버래핑과 크로스에 이은 반 박자 빠른 슈팅, 교과서 같은 나니의 득점 장면입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후반 5분, 역습 한 방에 동점 골을 내줬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호날두는 열심히 두드렸지만, 본선 무대가 처음인 아이슬란드는 육탄 방어로 막아냈습니다.
호날두는 막판 두 차례 프리킥을 모두 벽에 때리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월드컵과 유로에서 번번이 울었던 호날두, 127번째 A매치로 피구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습니다.
F조 최약체로 꼽힌 헝가리, 이변은 이때부터 예고됐는지도 모릅니다.
피파 랭킹 10위 오스트리아를 매섭게 몰아붙이더니 후반 17분, 마침내 골망을 갈랐습니다.
전자오락 같은 2대 1 패스로 수비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린 끝에, 찰라이가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오프사이드를 피한 절묘한 움직임.
오스트리아 드라고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헝가리는 날개를 날았습니다.
상대가 공격에 치중한 후반 42분, 슈티버가 '역습의 정석'을 뽐내며 쐐기 골을 터뜨렸습니다.
유로 최고령 출전 역사를 쓴 마흔 살 골키퍼 키랄리는 무실점으로 완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44년 만에 유로 본선을 밟은 헝가리는 조 1위로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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