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3cm 우박에 폭우...빙하로 변한 도심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중국 헤이룽장 성 하얼빈 시에 폭우와 우박이 함께 내리는 바람에 도심 도로가 물과 얼음이 뒤섞여 흐르는 거대한 빙하로 변했습니다.

큰 우박이 배수구 입구를 막아버리는 바람에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가 물에 반쯤 잠긴 채 강물처럼 변한 도로를 질주합니다.

도로 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들이 선창에 정박한 배처럼 출렁거립니다.

물과 얼음이 뒤섞여 흐르면서 도심 도로는 거대한 빙하가 됐습니다.

중국 북부 도시 하얼빈 시에 폭우와 우박이 함께 쏟아지면서 만들어낸 풍경입니다.

[주민 : 세상에! 이런 광경은 처음 봐!]

짧은 시간에 집중된 비는 6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고, 큰 우박은 지름이 3cm나 됐습니다.

[하얼빈 시민 : 차들이 둥둥 떠다녔어요. 큰 우박이 많이 내려 교통에 큰 영향을 줬어요.]

특히 우박이 녹지 않고 배수구를 막는 바람에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리창 / 하얼빈 시 난강구 배수 담당 직원 : 폭우와 우박이 같이 내려 배수구가 전부 막혀서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빗물이 다 빠져나간 뒤에는 우박이 얼음으로 변해 쌓이는 바람에 이를 치우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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