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의 전방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롯데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동시에 자금 관리 임원 등을 소환해 자금 흐름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증거인멸 정황이 확인됐다고요?
[기자]
검찰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핵심 계열사인 롯데홈쇼핑과 그룹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정책본부 등에서 주요 자료가 파기되거나 다른 곳으로 빼돌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0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개인 금고도 압수했는데요.
수사 단서가 될 만한 자료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주요 자료를 미리 다른 곳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 10일 검사와 수사관 등 2백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던 것 역시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검찰은 앞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BNF통상이 회계 자료 등을 은폐한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거란 풍문이 오래 전부터 돌았었기 때문에 검찰은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이와 같은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자료를 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자금 담당 임원을 소환했는데 새벽까지 조사가 진행됐다고요?
[기자]
검찰은 어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 이 모 씨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오늘 새벽 늦게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이 롯데그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래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는 이들이 처음입니다.
검찰이 핵심 의혹 가운데 하나인 신 회장 부자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셈인데요.
검찰은 이들이 오랫동안 신 회장 부자의 자금을 총괄 관리해온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계열사 사이의 자금 이동 규모와 경로 등을 세세하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룹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한 다음 날인 지난 11일 이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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