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신임 대표로 당의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유 신임 대표는 분당 사태로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하고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중도·보수 통합 요구를 끌어안는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놓인 바른정당의 선택은 예상대로 유승민 의원이었습니다.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합쳐 과반 지지를 얻었습니다.
유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혁 보수의 창당 정신을 지키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신임 대표 : 그러나 우리가 똘똘 뭉쳐서 서로의 체온을 나누면서 강철같은 의지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면 따뜻한 새봄이 와있을 겁니다.]
당의 19대 대선 후보로서 '독자 노선파'의 대표 주자인 유 대표는 분당 사태 이후 당에 남은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중도·보수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합과 결속을 호소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신임 대표 : 그리고 우리가 합의한 대로 나라의 미래와 개혁의 길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중도·보수 통합을 위해서 계속 노력합시다.]
2위부터 4위를 차지한 하태경, 정운천, 박인숙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금품 수수 의혹으로 이혜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두 달여 만에 새 지도부가 완성됐습니다.
하지만 유 대표 체제에서 중도·보수 통합 논의가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당세가 위축된 상황에서 개혁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중도·보수 통합을 이끄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유승민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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