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물론, 캐스팅 보트인 국민의당까지 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에 불참하면서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오늘 오전부터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둘러싸고 진통이 있었는데, 결국 불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후 2시에 열렸던 간사 회동 뒤 자유한국당이 먼저 산자위 전체 회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홍 후보자의 도덕성에 흠결이 있고, 부인과 딸의 계좌 내역 등 자료 제출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이전부터 시종일관 홍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청와대의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습니다.
홍 후보자에 대해 임명 반대를 당론 채택한 국민의당 역시 오늘 산자위 전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애초 국민의당은 청문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적어 채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는데요.
하지만 국민의당은 부적격 의견이 다수임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이에 완강히 반대하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전체 회의가 무산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만 회의장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갔는데요.
여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이 확인됐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도 상당수 해소됐는데도, 야당이 정략적으로 지연책을 쓰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그동안 반대했던 후보자가 모두 탈락해 문재인 정부 인사의 이른바 '데스노트' 역할을 했던 정의당은 홍 후보자의 도덕성은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지만,
대기업의 기술 탈취 방지 등의 공약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임명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1차 시한은 인사청문회 3일 뒤인 오늘까지입니다.
오늘 안에 채택되지 않으면 청와대는 10일 이내에 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고, 이 기간에도 채택이 또다시 불발되면 대통령이 인선을 강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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