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핵 긴장 낮춘 '세일즈' 순방...'속빈 강정' 비판도 / YTN

2017-11-10 0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한중일 순방은 트럼프 식 '세일즈 외교'가 두드러졌습니다.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는 대신 미국의 경제 실속 차리기에 집중한 건데, 뚜껑을 열어보니 큰 이득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에서의 첫 일정으로 아베 총리와 동반 골프를 하며 우의를 한껏 과시한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강력한 동맹 앞에서도 계산만은 정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6일 일본) : 우리는 일본 시장에 대한 미국의 수출이 동등하고 믿을만한 접근성을 갖기를 바랍니다.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과 적자를 없애기 위해서죠.]

이은 방한에서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를 일축했고 한국에 대한 칭송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는 강력했지만 우려했던 돌출 발언은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8일 국회연설) : 북한은 미국을 과소평가하지도, 시험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다만 여지없이 청구서를 내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7일, 한국) :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들 무기를 수십억 달러어치 주문할 겁니다.]

미중 정상은 북핵과 통상 문제로 얼굴을 붉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9일, 중국) :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로부터 이익을 얻는 나라를 누가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중국을 크게 칭찬하겠습니다.]

대신 시진핑 주석은 280조 원의 경제협력 선물 보따리를 안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한중일 순방에서 각국의 경쟁적인 환대를 받으며 수백조 원에 달하는 미국 내 투자와 구매 유치의 실속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들 대부분이 기존 계약의 재탕일 뿐이라며 '속 빈 강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핵 문제에선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지만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며 외교적 해결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아시아 순방에서 대북 초강경 수사를 자제하고 북한도 도발을 잠정 중단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는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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