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 8명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했습니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전체적으로 조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에 남은 의원들은 당 수습에 주력하며 중도 보수 통합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무성 의원을 필두로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이 자유한국당 재입당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의례적인 꽃다발도 없이 조용하게 진행된 입당식에서 복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 보수는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저희는 겸허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 역시 과거의 허물을 따지기보단 힘을 합쳐 정부를 견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좌파 정부가 폭주 기관차를 몰고 가는 데 대해 우리가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할 수밖에 없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오는 13일 복당할 예정이어서 1차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오는 의원은 모두 9명이 됐습니다.
친박계들은 여전히 복당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태흠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 등은 보수 진영을 갈라지게 하고, 당원 마음에 상처를 준 사람들이라며, 무임승차를 승인해선 안 된다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단 양측이 불편한 동거에 들어간 가운데 다음 달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잔류파들은 중도 보수 통합을 내세워 당 수습에 주력했습니다.
끝까지 독자 노선을 주장해 통합파 공격의 대상이 됐던 유승민 의원도 중도 세력 통합에는 찬성한다며 당의 안정에 힘을 실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저도 명분이 있는 중도 보수 개혁 세력의 통합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찬성한다고 이야기했거든요.]
다만 바른정당 새 지도부 선출 이후에도 중도 보수 통합이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다시 한 번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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