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수석 前 비서관 등 밤사이 구속 결정...횡령 등 일부 혐의 인정 / YTN

2017-11-09 0

뇌물과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직 비서관들의 구속 여부가 오늘 새벽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제 오후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 윤 모 씨와 김 모 씨 그리고 배 모 씨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 측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3억 원 가운데 1억천만 원을 몰래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당시 롯데 측이 이 후원금을 대가로 부정한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윤 씨에 대해선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국회의원 보좌진도 별정직 공무원인 만큼 전 수석을 포함하지 않아도 범죄가 성립한다며 영장 청구서에 전 수석을 공범으로 적시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은 롯데홈쇼핑 재승인 결정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돈이 건너간 것으로 보고 그 배경에 전 수석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이들 가운데 일부는 빼돌린 1억천만 원을 서로 나눠 가졌다며 횡령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 등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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