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를 10일로 연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현숙 기자!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가 이틀 뒤로 미뤄졌다고요?
[기자]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을 오는 10일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방문진은 당초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린 제7차 임시이사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결의안'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었는데요,
김 사장이 이사회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야권 측 이사 3명도 태국에서 열리는 세미나 참석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오늘 회의를 정회하고, 10일 오후 5시에 속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완기 신임 이사장은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하루라도 빨리 표결처리 하는 게 맞지만 김 사장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하고 가급적 많은 이사가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오늘 이사회는 방문진 전체 이사 9명 중 여권 측 5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지난 2일 이사장직에서 해임된 고영주 이사와 세미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야권 측 이사 3명은 불참했습니다.
소명을 위해 방문진에 온 김 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퇴진을 요구하며 항의하자 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방문진은 김 사장의 출석을 다시 요청했지만, 김 사장은 물리적으로 참석이 어렵다며 소명서를 서면으로 제출하겠다를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방문진 이사들은 오늘 김 사장의 불출석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질의 응답 시간을 갖겠다며 10일 이사회에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여권 측 이사 5명은 김장겸 사장이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을 훼손하고 부당전보와 징계 등 부당노동행위를 실행했다는 이유로 김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습니다.
김 사장 해임안이 의결되면 김 사장은 1988년 방문진이 설립된 이후 김재철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이사회에서 해임되는 인물이 됩니다.
60일 넘게 총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방문진에서 김 사장 해임 처리안이 통과되면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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