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국정원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구속의 갈림길에 섰던 변창훈 검사가 투신한 뒤 사망했습니다.
검찰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시간 앞두고 변창훈 검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변 검사는 변호사 사무실 건물에서 떨어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현장 목격자 : 차 대고 나오니까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119가 와서 응급처치해서 붕대를 머리에 감고…]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소속 변호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 불과 일주일 만입니다.
변 검사는 지난 2013년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비해 미리 위장 사무실을 마련하거나, 직원들에게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하게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잇달아 비보가 전해지자 검찰은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특히 검찰에 몸담는 현직 검사가 구속 심사를 앞두고 숨진 것에 대해 검찰 내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공식 입장을 내고 위아래 두터운 신망을 받아온 변창훈 검사의 불행한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검사장을 포함해 무더기로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던 검찰의 계획에도 이제 차질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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