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막내린 4당 체제...정계 개편 이어지나? / YTN

2017-11-06 0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복귀를 선언하면서 바른정당도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습니다.

4당 체제가 10개월 만에 마감되면서 추가 정계 개편으로 이어지게 될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조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헌정사에서 원내 교섭단체 4개가 존재하는 이른바 '4당 체제'는 두 차례 있었습니다.

지난 1988년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대표 등이 독자 정당으로 선거에 나선 13대 총선 직후,

그리고 19대 대선을 앞둔 올 1월 바른정당이 출범하면서입니다.

[대한뉴스 (1990년 1월 23일) : 집권 여당인 민주정의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 3당은 합당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가장 의의 깊은 정계 개편이 이뤄졌습니다.]

헌정사상 첫 여소야대를 만들었던 4당 체제는 1990년 3당 통합이라는 인위적 정계 개편으로 사라집니다.

[노태우 / 前 대통령 (1990년 1월 23일) : 온 국민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얻은 명백한 결론은, 현재의 정치구조가 오늘의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의 탈당으로 20대 국회에서 만들어졌던 4당 체제도 10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보수 통합 논의에 따른 자발적인 개편이라는 점이 1990년과는 다릅니다.

[김용태 / 바른정당 의원 : 원래 저희가 가졌던 생각,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보수 대통합, 당 대 당 통합의 취지를 살릴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지금부터 더 논의하겠습니다.]

그러나 90년 3당 합당에서 보듯 4당 체제의 해소는 자연스럽게 정계 개편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당장 바른정당 잔류파 의원들과 국민의당의 정책 또는 선거 연대 논의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통합 논의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자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바른정당 잔류파 의원이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으로 개별 합류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만약 독자 전략을 고수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몸집 불리기로 방향을 전환하면 개편 폭이 커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해서 정계 개편 논의가 여의도 정가를 끊임없이 달굴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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