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풀려진 홈플러스 편의점 폐업 속출 / YTN

2017-11-05 0

홈플러스가 '365 플러스 편의점' 점주를 모집하면서, 매출액을 두세 배씩 부풀린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홈플러스 말만 믿고 편의점을 열었다가 턱없이 적은 수입에 결국 폐업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말 오준탁 씨는 홈플러스 계열의 365 편의점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홈플러스 측은 하루 매출 2백만 원에 이른다는 상권조사 보고서를 내밀었지만, 실제로는 절반도 안 되는 7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 본사가 대부분 가져갔고,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던 오 씨는 결국, 폐업을 결심했습니다.

[오준탁 / 전 365편의점 점주 : 월세 내야 해서 다른 일도 했는데 도저히 안 되더라고요. 동생 앉혀 놓고 다른데 일하러 갔는데 도저히 안 되더라고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홈플러스의 거짓 상권 보고서에 속아 365 편의점 계약을 맺은 점주는 206명.

인건비도 건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폐업해도 가맹계약 위약금은 내야 합니다.

[전원희 / 전 365편의점 점주 : 사기당했어요. 마음이 아프죠. 그것 때문에 잠도 못 자고 그런데 일단 폐점하고 벗어나니까 속은 시원해요. 나중에 위약금을 어떻게 내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홈플러스는 예상 매출액을 의도적으로 두세 배씩 부풀렸습니다.

편의점 예상 매출액은 가장 가까운 지점 5곳의 매출액을 근거로 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인근이 아니라 목 좋은 곳에서 1년 이상 영업한 장사 잘 되는 가맹점 매출을 보여주며 환상을 심어줬습니다.

[김대영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과장 : 공정위는 홈플러스에 대해 앞으로 다시는 과장된 예상 매출액 정보를 가맹 희망자에게 제공하지 않도록 시정 명령하고, 모든 가맹사업자에게 시정 명령받은 사실을 통지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편의점 본사는 수익 일부분을 무조건 떼어가고 인건비나 건물 임대료 등은 모두 점주 부담입니다.

편의점 수만 늘리면 본사는 이익을 보게 되는 구조가 예상 매출액을 부풀려 서민을 등치는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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