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창원터널 사고' 위험물 화주회사 압수수색 / YTN

2017-11-04 0

지난 2일 발생한 경남 창원 터널 앞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위험물 화주 회사를 압수수색했고, 숨진 윤 씨의 평소 건강상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경찰이 화주 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요?

[기자]
창원 중부경찰서는 어제저녁 사고를 낸 5t 화물 트럭에 실린 드럼통 190여 개의 주인인 울산의 모 가공유 업체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은 위험물 관련 서류와 업체 내부 CCTV 등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위험물 운반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현재 경찰은 트럭에 실렸던 액체가 산업용 윤활유·방청유 등 위험물 안전관리법상 제4류 위험물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위험물이 실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성분 분석을 통해 재확인하기로 했습니다.

4류 위험물은 위험물 취급 자격이 없더라도 적정 용기에 담으면 옮길 수 있지만, 만약 다른 위험물이 있었으면 따로 안전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고 트럭은 위험물 수송 차량으로 지정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내부 CCTV를 통해 짐을 싣는 과정, 낙하 방지를 위한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숨진 트럭 운전자 76살 윤 모 씨의 건강 상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날 윤 씨에 대해 부검을 마쳤지만, 약물 등 결과 확인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윤 씨가 최근 2년간 10번, 운수업에 종사한 것으로 알려진 2006년부터 현재까지 46번의 사고를 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건강·인지 이상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잦은 사고를 냈기 때문에 차량 명의를 등록해둔 회사에서도 윤 씨에게 일을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실시한 사고 현장과 차량 합동 감식 결과가 나오는 데 앞으로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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