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박근혜 제명, 보수 재편으로 이어지나? / YTN

2017-11-03 0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하면서 바른정당 내 통합파와의 보수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의원들의 집단 탈당을 코앞에 둔 바른정당은 앞으로 비교섭단체로서의 험난한 여정을 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수 재편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첫발은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 결별 없이는 궤멸 위기의 보수 진영을 재편할 수 없고,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물론 3년 뒤 총선 승리도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 우파 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고….]

물론 홍 대표의 결정에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고,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징계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이 같은 한국당의 움직임 속에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도 임박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려면 분열된 보수 진영으로는 버겁다는 것이 통합의 명분입니다.

내일(5일) 의원총회에서 이런 주장을 편 뒤 이르면 모레(6일)쯤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파의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은 통합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며 사실상 마음을 굳혔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독자 노선파는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러 새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입니다.

의원 10명 안팎의 비교섭단체로서 기치로 내건 '개혁 보수'의 길을 힘겹게 걸어갈 전망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 대단한 개혁인 것같이 포장되는 데 대해서 동의를 못 하죠. 믿을 거라고는 사실은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밖에 없으니까….]

다만 박 전 대통령 제명만으로 보수가 완전한 단일 대오를 이룬 것은 아니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 독자 노선파까지 아우르는 또 한 번의 보수 통합 논의가 대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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