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독립투표에 이어 독립선포까지 강행했다가 해임된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뇌부 9명에 대해 스페인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벨기에로 피신한 전 카탈루냐 수반에 대한 체포 영장도 조만간 발부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스페인 마드리드 고등법원에 하나둘씩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각료들이 나타납니다.
지난달 1일 분리독립투표와 27일 독립선포를 밀어붙인 주역들입니다.
법원은 오리올 훈케라스 전 자치정부 부수반 등 이들 9명에 대해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마드리드 주변 5개 구치소에 나눠 가뒀습니다.
스페인 검찰이 청구한 대로입니다.
반역과 선동, 공금유용 등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도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판단을 인정한 셈입니다.
이들 가운데 독립선포 직전에 사퇴한 각료 한 명은 보석금 5만 유로를 내면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자우메 알론소 쿠에비야스/ 카탈루냐 수뇌부 측 변호인 : 구속된 각료들은 카탈루냐 시민들이 침착을 유지하고 어떤 폭력도 일으키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이끌다가 독립공화국 선포 직후 벨기에 브뤼셀로 피신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수반과 그를 수행하고 있는 전 각료 4명 대해서도 스페인 검찰은 체포 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큰 이변이 없으면 조만간 이들에 대한 영장이 발부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 검찰은 유럽연합 회원국 사법공조 체제에 따라 벨기에 사법당국에 푸지데몬의 체포와 송환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앞서 푸지데몬 전 수반은 공정한 사법절차가 보장될 때까지는 귀국하지 않고 브뤼셀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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