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영상을 실시간 확인하는 IP 카메라를 해킹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엿본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용자들이 초기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거나 단순한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보도에 김종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 연결해 휴대전화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IP 카메라가 스포츠 센터를 향합니다.
좌우 상하로 움직이면서 운동을 끝내고 나온 여성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촬영합니다.
이 IP 카메라는 해킹돼 다른 사람이 조작하는 것인데, 아무도 눈치를 못 챘습니다.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된 겁니다.
[IP 카메라 해킹 피해자 : 제가 옷 갈아입는 것을 남이 다 봤다고 생각하면 수치심이 이루 말로 할 수 없고….]
36살 이 모 씨 등 30명은 IP 카메라 2천600여 대를 해킹해 상가와 독서실, 주택 침실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12만7천 차례나 훔쳐봤습니다.
피해자는 45명이나 됩니다.
특히 이 씨는 여성이 혼자 있는 집 IP 카메라는 따로 관리하면서 불법 녹화 영상물 8백여 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카메라 이용자들이 초기에 설정된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거나 단순한 번호를 사용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송재용 /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팀장 : 피의자들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아이피 카메라의 해킹 방법 등을 알아낸 후에 호기심에서 남의 사생활을 보기 위해 들어갔다고….]
경찰은 IP 카메라를 해킹한 혐의로 이 씨 등 관련자 모두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불법 녹화된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됐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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