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옆 사람이 음료수를 들고 있으면 나한테 쏟을까봐 불안하죠.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서울지역 시내버스가 다음달부터 안내방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거운 커피나 차를 들고 버스를 타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승객에게 쏟을 수 있고 화상까지 입힐 수 있습니다.
[홍가연 / 서울 서대문구]
"옆에 들고 있으면 혹시 흘릴까봐 좀 걱정됩니다. (음료를) 갖고 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에는 바닥에 쏟아진 음료나 얼음에 미끄러질 수도 있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들고 이동중인 버스에 탔는데요
다른 한 손에는 이렇게 스마트 폰이나 가방까지 들면,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아 커피를 쏟을 수도 있습니다.
버스기사들은 고충을 토로합니다.
[김나은 / 버스기사]
"출근하시는 분들은 한 잔씩 다 들고 타세요. (쏟으면) 본인이 잘못해놓고 어쨌든 저한테 운전미숙으로 그랬다…"
[김정용 / 버스기사]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은 못 됩니다. 괜히 말을 잘못했다가 화를 내시는 분도 계시고…"
이 때문에 서울시는 다음달 중순부터 버스에 음료수를 들고 타지 말아달라는 방송을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김이진 / 서울 은평구]
"앉아있을 때는 어린아이와 높이가 비슷해지는데 아이들한테 쏟을 가능성도 많아지고 많이 위험할 것 같습니다."
대구버스는 이미 2015년부터 음료수 반입 금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김건영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