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 땅을 찾았습니다.
첫 봉송이 인천대교에서 진행됐는데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 '국민첫사랑' 수지와 유재석이 성화를 들고 뛰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에서 전세기에 실려 마침내 인천에 도착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첫 봉송주자는 지난해 김연아의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경신한 피겨 샛별 유영이었습니다.
[유영 / 피겨스케이팅 선수]
"제가 성화봉송 첫 주자로 뽑히게 되어 영광스럽고, 또 감사하기도 하고…"
인천대교를 달리기 시작한 성화는 '국민MC' 유재석이 넘겨받았습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유재석은 제대로 달리지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국민첫사랑' 수지의 손을 거치며 속도를 내기 시작한 성화봉송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밤 제주로 이동하는 성화는 전국 17개 시도를 거칩니다. 앞으로 101일간, 2018km 거리를 달립니다. 총 7500명의 주자가 참가하는 성화봉송, 남북한 총인구 7500만 명을 상징합니다.
이번 성화는 전세기 이코노미 좌석에 실려왔습니다. 비즈니스 좌석에 놓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성화봉송의 취지에 맞게 특별대우를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성화는 영하 35도의 극한과 초속 35m의 바람이 부는 악천후에도 꺼지지 않습니다.
성화봉의 하단부는 DMZ 철조망을 녹여 만들었습니다.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이현수 기자]
전국을 순회한 성화는 내년 2월9일 올림픽 개회식 성화대에 점화돼 17일간 평창 하늘을 밝힐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황인석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