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생각 바꿨다…토론 거칠수록 “건설 재개”

2016-11-02 2

탈원전에 적극적일 것 같았던 2030세대가 예상을 뒤엎고 '건설 재개’를 택했습니다.

특히 토론이 진행될수록 건설을 재개하자는 젊은 층이 빠르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어서 김현지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조사 과정에서 의견 변화가 가장 컸던 세대는 20대와 30대였습니다.

[김지형 /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 위원장]
“모든 연령대에서 조사 회차를 거듭할수록 건설재개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20·30대에서 증가 폭이 더욱 컸음을…“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 20, 30대는 1차 조사 때 10%에 불과했지만 최종 조사에선 절반을 넘었습니다.

판단을 유보했던 다수의 20, 30대가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건설 재개로 의견을 굳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차 민 / 22세·공론화 과정 참여]
“위험한 게 크다는 생각이 들었고 잘 모르겠다, 중단하자가 컸던 것 같아요. 근데 만의 하나까지 대비해서 안전하게 설계했다는 것에 조금 안심했고…“

안정적 에너지 공급과 원전 수출 등 경제적 이유가 컸습니다.

[나민호 / 35세·공론화 과정 참여]
“신재생 에너지? 기술 발전이 그만큼(원전을) 따라올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에너지) 안정성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생각한 거죠.”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20·30대가 탈원전 정책에 속도조절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탈원전 로드맵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