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성폭행’ 조사받다…이영학 계부 자살

2016-11-02 3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의붓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의붓아버지는 며느리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영학의 의붓아버지 B 씨가 자신의 집 근처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오후 1시 30분쯤입니다.

발견 당시 입고 있었던 웃옷 주머니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고, 누명을 벗겨 달라"는 자필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B 씨는 며느리이자 이영학의 부인 최모 씨를 8년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씨 측은 그간 며느리와의 성관계는 있었지만 "협박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B씨 가족 / 지난 14일]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면, (며느리가) 소리 지르면 옆 방에서 ○○(B 씨 지인)가 자고 있는데 (알아챘을 거다)."

지난달 1일 시아버지 B 씨를 고소한 며느리 최 씨는 닷새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 당사자인 B 씨도 숨지면서 며느리 성폭행 수사는 미궁에 빠진 채 종결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영학 아내의 죽음을 둘러 싼 의혹은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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