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이 대낮에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이 있었죠.
검찰이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범행은 이종사촌의 청부살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진동 /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거액의 사례금과 노후대책, 변호사 비용을 주겠다며 피해자를 살해하게 한 계획적인 청부살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살해를 지시한 건 숨진 고 씨의 이종사촌 곽모 씨로, 할아버지의 680억 원대 재산을 놓고 갈등을 빚자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 조모 씨에게 범행을 사주한 겁니다.
범행 장소로는 고 씨의 매형이자 법률대리인인 조모 변호사의 사무실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곽 씨는 후배 조 씨에게 "고 씨와 변호사인 매형을 모두 살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조 씨가 이를 부담스러워하자 곽 씨는 "그게 안 되면 변호사 앞에서 고 씨를 살해해 겁이라도 먹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곽 씨는 범행을 망설이는 조 씨에게 '필리핀에 가서 살면 된다' 등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곽 씨는 청부살인 대가로 현금 20억 원을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할아버지의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곽 씨에게 오늘 살인교사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