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백조’ 보란 듯이 날았다…5분간 저공비행

2016-11-02 8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북한 관련 소식들로 시작합니다.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 랜서입니다.

검은색에, 백조를 닮은 외형 덕에 '죽음의 백조'로 불립니다.

최고속도 마하 1.2, 시속 1,468km로 괌에서 출격하면 한반도까지 2시간.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빨리 도착해 평양 지휘부를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B-1B 폭격기가 동해상에서 가상의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 뒤, 성남공항 상공에 등장했습니다.

특히 눈앞에서 보일만큼 낮게 비행하며 공개적으로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첫 소식,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B-1B 랜서가 한국공군 F-15K 2대의 호위를 받으며 가을 하늘을 가로지릅니다.

이어 단독으로 등장한 B-1B는 고도 150m까지 내려옵니다.

해발 236m 남산타워보다 훨씬 낮게 날아 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장 빠르면서 가장 많은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B-1B의 저공비행은 의미심장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북한에는 경고와 압박을, 우리 국민들에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 비행이라고 볼 수 있죠.

B-1B 랜서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을 출발해 동해 상공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한 뒤 서울공항에 진입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B-1B의 출현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9일) ]
멸적의 표적들을 우리의 면전에 가까이 끌어다놓고 설쳐대는 것으로 하여 예상 밖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미국의 전략자산 총출동에 올 한해 내내 이어지던 김정은의 도발도 잠시 주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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