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기국회에서도 좀처럼 미래가 안 보입니다.
여야 모두 과거사 전쟁에 골몰한 탓입니다.
구속중인 前 대통령은 실망스럽게도 사법절차를 보이콧했습니다.
前前 대통령을 두고는 어제‘법무장관이 수사할 수 있다’고 말까지 했습니다.
前前前 대통령의 배우자는 고발당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수사 받을지 모릅니다.
과거사 전쟁의 본질은 정치 싸움입니다.
친박은 어떻게든 명맥 유지에 매달리고, 친노는 어떻게든 MB를 손 봤으면 하고, 보수정당은 前前前 대통령의 '옛날 이야기'를 들춰내 궁지에서 빠져나오려 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뉴스들은 바로 과거에 발목 잡힌 정치권 이야기입니다.
먼저, 신아람 기자가 변호인 도움받기조차 포기하겠다는 전 대통령 소식을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법원이 구속 기한을 연장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며 '변호인단 전원 사임'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습니다.
[도태우 /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
"최종적으로 월요일 아침에 같이 재차 (사임) 방향에 대해서 숙의하고 확인한 다음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절차로 진행됐습니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사선이든, 국선이든 변호인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형량이 20년형이든, 30년형이든 개의치 않겠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자신들이 사임할 경우 앞으로 접견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마저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직권으로 지정하는 국선 변호인의 접견도 거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재판 출석을 하지 않아 궐석 재판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 발언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 여기까지 흘러온 게 아닌가 싶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노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