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요가까지…도심 속 건물 옥상의 변신

2016-11-02 7

도심 건물 옥상들이 가을을 맞아 매일 밤 축제 장소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공연과 문화행사가 펼쳐지는데요, 황하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저녁 남산의 야경이 펼쳐지는 세운상가 옥상. 재즈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고 무릎 담요를 한 시민들이 버스킹 공연에 푹 빠져듭니다.

[이승욱 / 서울 성동구]
"버스킹은 보통 평지에서 많이 하는데 옥상에서 하니까 뻥 뚤린 느낌이 들어서 자유로운 것 같아요."

3년 6개월 만에 새로 개장한 세운상가 옥상에 감미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가을밤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달빛 아래 옥상에서 요가를 즐기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김나경 / 경기 수원시]
"요즘 날씨도 좋고 선선하니까 정말 기분 좋게 요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과 보안 문제 등으로 닫혀 있던 도서관과 미술관 등 서울 공공건물 5곳이 이달 28일까지 개방됩니다.

[임국현 / 서울시 공유도시팀장]
"옥상공간이 안전과 보안을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문화행사는 낮에도 이어져 시민들은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여유를 즐깁니다.

지난달 20일 문을 연 옥상만화방은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닫혀있던 옥상이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시민에게 돌아왔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진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