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어금니 아빠' 사건 소식을 연속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어금니 아빠' 이모 씨가 체포된 지 5일 만에, 그리고 3차례 경찰조사 끝에 딸의 친구를 죽였다고 시인했습니다.
이 씨의 딸은 자신의 친구에게 수면제가 든 드링크를 줬지만 "아빠가 시켜서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당일의 행적은 밝혀졌지만 살해 동기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먼저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모 씨 / '어금니 아빠']
"(살해 혐의 인정하셨는데 심경 변화 있으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어금니 아빠' 이모 씨가 3번째 경찰 조사에서 딸의 친구 A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 씨의 딸도 자신이 한 일을 자백하면서 범행 당일의 행적이 시간 단위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9일 이 씨의 딸은 "영화를 함께 보자"며 A 양을 초대했고, 다음날 A양은 어금니 아빠 부녀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3시간 뒤 딸이 홀로 집을 나서는데, 딸은 "아빠가 시켜서 집에서 수면제가 든 음료를 A 양에게 줬고, 밖에 나간 것도 아빠 지시였다"고 경찰 조사에서 털어 놨습니다.
다시 4시간 뒤 어금니 아빠 이 씨는 집 밖을 나와 딸을 데리고 들어 왔습니다.
국과수도 숨진 A 양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왜 A 양을 살해했는지는 실토하지 않고 있다며, 성범죄 여부를 포함해
살인 동기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적·정신 장애 2급으로 등록된 이 씨의 판단 능력이 범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경찰은 이 씨의 딸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추진엽
영상편집 : 김종태